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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기능장 PLC 공부방법 (73회풀이)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전기기능장 PLC에 관한 학습 방법에 대해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더 이상 제가 올릴 노하우도 없기도 해서 더 이상 전기기능장에 관한 글은 안 쓰려고 했습니다. PLC 공부법이야 유튜브에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고 블로그에서 이미지와 글로 설명하는 건 전달력이 매우 떨어지기도 해서 그동안 안 썼습니다. 물론 제가 PLC에 대단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나 저의 얕은 지식이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씁니다.

 

이번 73회 때 나온 PLC 문제 때문에 카페가 시끌시끌 하더군요. 바로 스퀘어 함수를 써서 루트를 풀어야 하는 문제가 나왔기 때문에 멘붕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전기기능장 시험이 PLC 시험이냐며 단체로 민원도 넣자고 하시던데, 제가 감히 말씀드리기에는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차피 소용도 없고요.

 

 

 

 

시대가 변해서 PLC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면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합니다. 아쉬운 건 응시자이지 공단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번에도 합격률 10% 이상은 거뜬히 넘을 듯한데, 공단에 항의할 명분이 없습니다. 나에게만 어려우니 문제를 쉽게 내 달라는 건 조금 창피한 이야기죠.

 

앞으로 시험 보려면 모든 명령어를 다 외워야 한다고 하는 분도 계신데, 그렇게 공부하는 건 너무 어려운 길입니다. 제가 기능장 준비를 하면서 같이 준비하던 분들에게 항상 하던 말이 있습니다.

명령어에 의존하지 마세요.

제가 생각하는 PLC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명령어에 의존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끔 회사에 신입사원이 와서 PLC 잘한다고 해서 시켜보면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LS 거 밖에 못하는데요, 미쓰비시 밖에 안 해봤는데요"

명령어가 달라서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결국 PLC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대부분의 명령어는 노가다로 짜야할 부분을 간편하게 미리 기능화시킨 펑션 같은 존재입니다. 명령어가 없으면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PLC는 맥락은 같고 각 제조사마다 사용법만 다른 것이지, 매뉴얼보고 필요한 명령어를 학습하여 사용할 수 있어야합니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있어야합니다.

시험에 언제 메뉴얼보고 명령어를 찾습니까?

맞습니다. 안 그래도 전기기능장은 시간 촉박한데, 처음 보는 문제를 풀기 위해 매뉴얼 찾다가는 바로 탈락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최소한의 명령어만 습득하고, 내가 생각하는 것을 하나하나 언어 번역하듯이 PLC로 풀어내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예제 100문제 1000문제 풀어보면 좋죠. 그러나 대부분 원리를 모르고 "아 이 문제 유형은 이 명령어를 쓰는 거군" 이렇게 학습하십니다. 물론 이렇게 내가 풀어봤던 유형이 나오면 PLC 쉽습니다. 술술 풀립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처음 보는 유형이 나왔을 때 손을 쓸 수 없습니다.

그럼 어떤 명령어가 필요한가?

제가 생각하기에 전기기능장 PLC에서는 아직까지는 MOV, 사칙연산만 있으면 됩니다. CTU 필수인데 무슨 소리냐 하신다면, 이것 또한 사칙연산 중 하나인 +K1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CTU 같은 명령어야 어렵지 않고 쉽게 사용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명령어입니다.

 

이번 73회 때 루트 문제를 노가다로 하신 분들 계시죠? 물론 모든 숫자를 대응하게 짜려면 1000스텝도 모자랄테니, 적당히 짜고 감독관이 그 범위안에서 버튼을 눌러주기를 바라셨을 겁니다. 어떤 감독관은 뒤에서 지켜보다가 최대한 많이 누를거라고 했다더군요...

 

 

 

 

그럼 이 노가다 작업을 순차적으로 알아서 대입하게끔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PLC는 아주 짧은 시간에 한번 SCAN을 완료하니까요. 예제를 보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 겁니다.

 

73회에 루트를 벗겨야 하는 문제가 나왔죠. 예를 들어 루트 10을 계산해서 실수로 만들고, 소수점을 버려야 하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루트 10은 실수로 계산하면 3.162 정도가 나옵니다. 정확히는 몰라도 암산으로 3점 몇이 나오겠구나라고는 모두 알고 계셨을 겁니다.

 

그럼 머리로 암산한 과정을 순서대로 PLC에 옮기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루트 10이야 쉬우니 바로 3이라는 숫자가 떠오를 테지만, 루트 50이라면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머리로 계산은 가능합니다. 어떻게 계산하실 건가요?

 

대부분 근처의 숫자를 차례대로 제곱해서 50이 넘어갈 때까지 머릿속으로 계산하실 겁니다. 6 x 6 = 36.... 7 x 7 = 49.... 8 x 8 = 64....

이런 과정을 거쳐 "8의 제곱은 50을 넘으니깐 아 답은 7.x구나"라는 결과를 도출하게 되십니다.

 

그럼 PLC로 1 x 1부터 100 정도만 계산하면 시험에서 요구하는 범위의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시험에서 a와 b의 최댓값은 10이라고 명시했었습니다. 이 100까지 노가다로 짜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전기기능장 73회 PLC 예제

예제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XG5000이 없어서, 미쓰비시의 WORKS2 프로그램으로 보여드리지만, 미쓰비시와 LS의 프로그램은 99%가 같습니다. 애초에 LS 제품이 미쓰비시 제품을 카피해서 나왔었으니까요. 예제의 기준값은 역시 루트 50입니다.

PLC-예제

한번 시뮬레이션 돌려보시면 바로 이해되실 겁니다. D100의 증가하는 속도(1 Scan)가 시뮬레이션은 느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초기화 부분 정도만 추가해 주시면 되고요.

 

명령어를 몰라 우리가 노가다를 필요로 할 때 마치 검색하는듯한 프로그램을 짜주면 됩니다. 이렇게 본인의 머리로 계산한 과정을 순차적으로 PLC 언어로 옮기는 연습을 하시는 게 저는 궁극적으로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방식이 익숙해지신다면, 굳이 PLC 연습시간을 크게 할애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렵다고, 지나치지 마시고 꼭 이해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명령어에 의존하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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