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능장 필기 공부 방법
앞서 포스팅한 글에서 언급한 실기시험을 감내할 준비가 되었다면, 필기 준비를 시작해보자. 필기는 이 기나긴 여행을 떠나기 위한 티켓을 취득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한 번에 취득하자. 내가 설명하는 내용은 전기기능사 이상의 학습 경험자 기준이다.
참고로 필자가 준비할 때 기억나는 공식은 손에 꼽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전기를 처음 접한다면 인강부터 보시라. 그리고 전기기능사나 산업기사부터 취득하세요. 그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시험 개요
컴퓨터로 치러지는 CBT 시험이고 문제 은행 방식이다. 난이도는 전기기능사 상위 호환이며 합격률은 이전 글을 참고하자. 문제와 보기 순서까지 100% 똑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점점 신규문제가 출제되고, 기출문제에서도 보기의 내용이 조금씩 다르게 출제되는 경향이다.
가끔씩 출제범위에서 제외된 기출문제들이 그대로 나오는 문제들이 있으나, 그럴 땐 찍고 넘어가자. 거기까지 커버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공단님들 제발 변경 출제 기준 반영 좀 합시다.)
시험 범위는 기출 문제지에 매우 잘 나와있다. 60문항 중 36문제 이상 정답 시 합격이지만 대충 기출의 문제 답만 외우고 가면 귀신같이 1~2문제 차이로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다 .
준비물
일단 시중의 필기책을 구매한다. 사실 기출문제를 푸는 것이 핵심이므로, 출판사는 거기서 거기다. 동일 출판사와 엔트미디어는 같은 집안으로 내용도 99% 같다고 보면 된다. 딱히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만 많이들 본다.
출제기준이 변경되어 현재는 출제되지 않으나 그대로 년도만 바꿔서 팔아먹는 회사도 많다. 그러나 별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넘어가자. 계산기는 시험장 PC에 내장된 계산기로도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엔트 미디어로 학습하였다. 2018년부터 출제기준이 그대로이니 2018~2020년 중고서적을 구매하면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다. 돈 들어갈 일 많으니까 아낄 수 있을 때 아끼자.
공부방법
자격증 취득이 목적이라면 앞부분의 정규 내용을 모두 습득 후 기출문제를 푸는 것은 가성비가 매우 떨어진다. 어차피 문제은행 출제 방식이다. 때문에 앞의 정규 내용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라도 한 번은 읽고 기출문제를 풀어보자.
단! 수변전, 전기공사, 접지, 디지털 논리회로 과정은 꼭 정독하고 암기하기를 추천한다. 실기 필답형에서 많은 출제 과목을 차지하므로 어차피 공부해야 한다.
복소수 문제나 복잡한 수식은 적당히 넘기 돼, 답은 한 번씩 보고 넘어가자. 공부를 하면서 단순히 공식만 외우지 말고, 적어도 그 공식 안에 각각의 요소들의 관계는 이해하고 넘어가자. 그래야 모르는 문제가 나올 때 여기저기 대입 및 계산해서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기출문제는 10년 치를 5회 이상 풀어본다. 풀어낸다기보다는 답을 가려낸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각 회차별로 60문제 중에 적어도 45문제는 완벽히 풀 수 있어야 안정권이다.
단순히 문제 - 답이 아니라, 처음부터 풀어내는 기준으로 12년 치 당 5~6시간 정도 걸렸으며, 약 2주 정도 학습했다. 이렇게 해서 실제 점수는 70점을 갓 넘겼다.
시험 당일
미리 오답노트를 만들어두고 시험장에 최소 2시간 전에 도착하여 한 번씩 훑어보도록 하자. 답을 가려내는 시험에 가깝다 보니 문제-답을 한 번씩만 보고 가면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신분증은 꼭 챙겨가도록 하자. 시험장마다 꼭 한분씩은 신분증을 놓고오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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