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능장 실기 노트북
전기기능장 PLC 작업에 필요한 노트북 선정 및 구매요령을 알아보자.
먼저 노트북은 개인별 지참이고 PLC 프로그램만 설치할 전용의 노트북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시험 전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검사과정을 거치는데, 다른 용도로 사용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설치된 다른 프로그램으로 인해 퇴실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간혹 컴퓨터를 잘 모르는 어르신 분들이 퇴실당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정말 안타깝다. 이쯤 되면 공단에서 PC를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관리감독 규정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아래는 노트북에 관한 규정이다. 황당하지만 시험날짜를 기준으로 7일 안에 포맷을 하는 것이 규정으로 나와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포맷은 안 해도 된다는 메시지가 오기도 한다. 정말 문제가 있다.대체 어쩌라고?
이번 68회부터는 다행히 포맷 날짜까지는 제한하지 않고 다른 프로그램이나, 저장된 프로젝트 파일만 없으면 되는 것 같다.웃긴 점은 확장자가 XGWX 인 XG5000의 파일만 검색을 한다. 나처럼 미쓰비시나 타사 제품의 파일은 검출이 불가능하다.대체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 문제가 유출되어 컨닝을 할 것이라면, 시험장 오기전에 기기에 넣어오면 그만이다. 사실 기존에 저장된 파일을 활용하여 부정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면 오히려 백지상태에서 프로그래밍하는것이 훨씬 빠를 거다. 어찌 되었든 실수로 남긴 파일로 인해 실격을 당할 수 있으므로 별도의PLC 전용 노트북을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LS사의 프로그래밍 툴인 XG5000의 사양을 보면 정말 사양이 낮다. 고대 유물 PC도 구동이 가능한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사양까진 필요 없지만, 1분 1초를 다투는 시험이다 보니 적어도 Window는 원활히 돌아가야 한다. 현세대 CPU를 기준으로 인텔은 펜티엄 골드 이상, AMD는 라이젠 3급이면 정말 차고 넘친다.
신품 기준으로 아래와 같은 조건만 만족하면 충분하다고 본다.
크기 : 15인치 이상
크면 클수록 좋지만 15인치도 충분하다. 14인치는 개인적으로 너무 작다.
그러므로 가장 많은 라인업이 포진해있는 15인치에서 선정하자.
CPU : 인텔 펜티엄 골드 또는 i3, AMD 라이젠 3
펜티엄 실버는 Window10 구동조차 답답하므로 절대 구입하지 말자. 이 정도면 시험 끝나고 사무용으로도 충분한 사양이다.그 이상의 사양은 할아버지 운전하는 사람이 300마력 이상 차량을 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해상도 : 1920*1080 이상
아마 현재 판매 중인 제품들은 모두 지원할 것이다. 이게 낮으면 래더도가 너무 크게 나와서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렵다.
디스플레이 IPS 패널
솔직히 LCD 판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요즘 TN 등 저가 패널을 아직도 쓰는 노트북은 살 필요가 없다. 화면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IPS 패널을 쓰는 게 눈의 피로에 좋다. TN 패널은 각도에 따라 잘 안 보이고, 정면에서도 약간 물 빠진 색감을 보인다. 물론 IPS 패널이라고해서 색재현력이 뛰어난것은 아니다. 보통 쨍한 색감을 나타내는 기준이 NTSC 72% 이상으로 보는데, 이정도 스펙으로 가려면 최소 30만원 이상의 추가 지출을 해야하므로 PLC용으로 본다면 가성비가 떨어진다.
Window10 포함 여부
요즘은 운영체제가 포함되지 않은 노트북이 많이 나오는데, 본인이 설치할 줄 모른다면 , Window10이 포함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Window10이 포함되지 않은 옵션을 프리도스라 한다.
브랜드
AS가 걱정되면 조금 더 주고 삼성, LG 제품을 사면되지만, 15년 동안 여러 대 노트북 쓰면서 AS 받은 기억이 없다. 저가형에서는 레노버를 개인적으로 선호한다.
나 같은 경우는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아래와 같이 조건을 맞춘 후 최저가부터 살펴본다. 이미지처럼 조건 설정하고 마음에 드는 것 고르면 가성비 좋은 결정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50만 원대 이하에서 최고의 PLC용 노트북 구매가 가능하다.
만약 이 글을 보고도 어렵다면 오프라인 디지털 매장 가셔서 펜티엄 골드 또는 i3 중에 가장 싼 15인치 노트북 달라고 하시면 된다.
나는 닉네임답게 가성비 충이라 12년 산 재례식 i5 3세대를 9만 원에 구입했다. 무겁고 배터리도 방전되었지만 어차피 PLC용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다. 앞전 글에서 언급했지만, 노트북 백몇십 만원 짜리 비싼 거 사고 배선 아끼려 일일이 펴서 재활용하거나, 공구에 투자를 소홀히 하는 것만큼 바보 같은 게 없다.
중고를 구매할 경우 i5 2세대급 이상이면 충분하지만 그 시절에 1920*1080 해상도를 지원했던 노트북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인텔 기준 4세대 (하스웰) 이상의 제품 중에서 해상도를 보고 구매하자.
하스웰은 i3-4xxx, i5-4xxx 이런 형식으로 표기된다. 다만 IPS 패널까지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이므로, 어느 정도는 타협이 필요하다. 중고 노트북은 당근 마켓에 널려있다.
